배우 배수빈이 바람둥이 역할을 연달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강원도 양양 쏠비치 리조트에서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 제작 무사이필름, 미로비젼)의 촬영 현장공개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연인이라고 말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걸프렌즈'는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 배수빈이 주연을 맡았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비틀어 세 여자가 한 남자를 평화롭게 공유하는 황당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릴 예정이다.
영화의 청일점 '진호' 역을 맡은 배수빈은 회사 최고의 훈남이지만 세다리를 걸치는 천하의 바람둥이를 연기한다.
배수빈은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혼자 웃다가 구박도 받았다. 세 여자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남자다. 마음과 달리 여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보여서 오해를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 실제 나와 닮은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항상 좋은 모습으로 밝고 편안하게 대하려고 하는데 그런 면이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 드라마 '찬란한 유산' 이후 '애자'와 '걸프렌즈'에서 바람둥이 캐릭터를 맡은 배수빈은 "변신을 위해 선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신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하다보니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다. '찬란한 유산'에서는 지고지순한 인물로 사랑받았는데, 영화 두편으로 완전히 희석이 될 것 같다. 현실감 있는 인물로 만드려 노력 중이다. 이병헌 선배 이후로 세 여자에게 사랑받는 역할은 처음이라 좋다"고 했다.
제3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홍 작가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도발적이고 발칙한 섹시 코미디 '걸프렌즈'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양양=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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