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이 삼성의 4강 희망에 힘을 보태면서 '20-20' 클럽 가입에 다가섰다.
삼성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9차전에서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인 끝에 9-1 대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 1장을 놓고 경합 중인 4위 롯데와도 끝까지 해볼 수 있는 여력을 남긴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승부의 초점은 삼성이 1회초 히어로즈에게 무사 만루 기회를 내주고 선취점을 허용한 다음 곧바로 따라붙은 데 있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신명철이었다. 신명철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강봉규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해 히어로즈 배터리를 긴장시켰다.
이어 강봉규가 볼넷을 얻어 1, 2루가 된 상황에서 최형우 타석 때 신명철은 강봉규와 함께 이중도루를 시도해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가 2루 쪽으로 송구한 것이 악송구가 돼 외야로 빠지면서 3루에 있던 신명철은 힘들이지 않고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 곧바로 최형우의 역전 투런포가 터져나오면서 삼성은 승기를 끌어올 수 있었다.
신명철은 이후에도 4회말 4-1에서 1점을 추가하는 적시타를 쳐냈고, 6회말 6-1 상황에서는 다시 '2점 홈런(시즌19호)'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신명철은 3안타(1홈런), 3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같은 맹타 덕분에 신명철은 타율도 전날까지 2할9푼2리던 것을 2할9푼6리로 끌어올려 '3할대'를 바라보게 됐다. 또한 도루는 21개가 되면서 '20홈런-20도루'에 홈런 1개만을 남겨놓았다.
신명철은 경기 직후 "20홈런-20도루보다는 3할 타자에 더 욕심이 난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보니 짧게 친다고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홈런은 대전에서 좀 쳐냈으니까 앞으로 있을 대전 한화전에서 생각을 해볼 수는 있겠다. 올 시즌 나가시마 타격 코치에게 많은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이 됐으며, 시범경기 때 별로 좋지 않았는데도 끝까지 데려가준 것에 대해 감독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신명철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대한 물음에 "우리 팀 목표는 끝까지 전승이다. 롯데가 한 경기만 져주면 우리 팀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4강에 대한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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