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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잔치' 주인공, 모습 드러내


모두들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져 나온 최경환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는 기쁨도 컸지만, 이제 한국시리즈 직행이 거의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선두 KIA는 20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9차전을 5-4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시즌 79승(4무48패) 고지에 올랐다. 여전히 2위 SK와는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지만 이변이 없는 한 페넌트 레이스 1위에 거의 다가선 상태다.

21일 현재 KIA는 2경기를 남겨놓았고, SK는 잔여 4경기인 가운데 76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SK는 KIA에 열세인 상태로 양팀간 대결을 끝마친 상태라 SK로선 1승을 더 올려야 역전 1위를 할 수 있다.

SK가 남은 4경기를 '4전 전승'으로 마쳐 80승을 달성한다 해도 KIA가 1승만 추가하면 동률에 상대전적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대진 일정도 KIA는 4위 도전에 실패한 히어로즈와 조금은 부담없이 마지막 2연전(24, 25일)을 치르지만 SK는 22, 23일 문학에서 4강 진출에 여전히 올인하고 있는 5위 삼성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는 등 여러모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기서 SK가 1패만 기록하더라도 KIA는 가만히 앉아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게 된다. 그만큼 SK의 3년 연속 1위 도전은 확률상 그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다만, 15연승을 질주 중인 SK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총력전을 이어갈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1위는 어렵다 해도 SK는 2위 자리는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보해두고 있다. 20일 SK가 한화에 승리를 거두고 3위 두산이 롯데에 패함으로써 이같은 3위까지의 포스트시즌 배치도가 완성됐다.

3위가 확정된 두산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시즌 2위)은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최근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해가며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가을잔치'에 참가할 마지막 한 자리인 4위는 롯데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 20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여전히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4위 롯데(66승)와 5위 삼성(64승)은 잔여경기 일정이나 대진 상대 면에서 모두 롯데가 유리한 상황이다.

2경기가 남은 롯데는 22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치른 다음 2일간의 휴식을 가진 뒤 25일 잠실에서 LG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마무리 경기를 갖는다.

여기에 비해 삼성은 4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22일부터 쉼없는 4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것도 2위 SK와 문학 2연전, 잠실 두산전, 대전 한화전까지 이동의 연속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떠나 이미 1경기라는 승차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앞섰다는 점이 어느 정도 윤곽을 가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가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만 거두더라도 삼성은 4전승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안개 속에 가려졌던 '가을잔치'의 주인공들이 이제 그 모습을 보다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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