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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지 앞둔 가을야구에 조심조심 'PS 모드'


롯데 자이언츠가 2년 연속 4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아직 모른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롯데는 조금씩 가을 야구를 준비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롯데는 4위 수성이 유력하다. 21일 현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6승 65패를 기록, 5위 삼성(64승 65패)과의 승차를 1게임 차로 벌려놨다. 상대전적도 앞선데다 잔여경기 상대도 4강 탈락이 확정된 히어로즈와 LG. 이제 롯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4강을 확정짓고, 1승 1패 혹은 2패를 해도 삼성이 각각 4경기 전승, 3승 1패를 거두지 않는 이상 10월에도 야구를 할 공산이 크다.

이에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도 조금씩 2년 연속 참가하는 가을 야구에 대비하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미 조정훈-장원준-송승준-이용훈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로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으며, 선발 라인업까지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 이대호와 가르시아의 타순 고민을 비롯해 이승화, 손아섭의 활용 방안까지 이미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서 3연패로 탈락한 악몽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단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사직과 대구서 하늘 높이 띄웠던 갈매기 애드벌룬의 재사용 여부 고민부터 시작해 3위 두산과의 상대전적 데이터 분석을 하거나, 포스트시즌 진출 후 무기력한 패배를 걱정하는 등 조금씩 가을 야구 모드로 사고를 전환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관계자들은 '축제'를 앞두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오늘(22일) 목동에서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 19차전을 펼친다. 삼성은 문학에서 15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SK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이게 된다. 만약 롯데가 승리하고 삼성이 패하면, 롯데는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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