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가 '서민형 대통령'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순재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제작보고회에서 "대통령이 그동안 작품들에서 진지하게 표현됐지만 이 작품은 패러디를 해서 세월이 많이 좋아졌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마음 놓고 다룰 수 있게 됐다는 것에 쾌감을 느꼈다"는 이순재는 "이제는 작품 속에서 진지하게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이 권위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개체로 보면 똑같은 인간이다. 국민과 멀리 있는 인간이 아니라 항상 같이 할 수 있는 인간형을 표현했다. 그래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극중 임기 말 로또 244억원이 당첨되는 대통령 역을 맡은 이순재는 "실제로는 로또를 사본 적이 없다. 아파트 같은 것도 한 번도 당첨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고는 "우리는 주변에서 평생의 신뢰가 돈에 의해서 무너져 내리는 일을 많이 본다. 그만큼 돈 문제는 중요하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100% 청렴해야 한다. 그 직위를 통해 단 한푼도 수익이 나면 안되고 모든 것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극중처럼 244억원은 대통령이라도 포기하기 쉽지 않은 돈"이라며 "특히 극중 대통령은 가난한 대통령이다. 극중에서도 거기서 오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첨된 다음에야 생각할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40억원은 기부하고 200억원은 가질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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