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동시에 '잠시 대기' 선언을 받았다.
22일 경기를 통해 페넌트 레이스 1위와 4위 자리가 확정될 수도 있었지만 그 경우의 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2일 문학에서 열린 SK-삼성의 시즌 18차전 경기에서 SK가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포 등에 힘입어 6-1로 승리를 거뒀다. 또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롯데의 시즌 19차전 경기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황두성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보태 5-1로 승리했다.
이날 두 경기의 승패로 인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팀들이 엇갈린 감정을 안았다.
SK의 경우 지난 1986년 삼성이 세웠던 역대 최다연승 기록 16연승과 타이를 이루면서 '역전 1위'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SK는 시즌 77승(6무47패)이 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SK가 남은 3경기서 전승하고 KIA가 2경기서 전패하면 '역전 1위'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유지했다.
이날 SK가 패했을 경우에는 79승을 따놓고 있던 KIA가 자동적으로 2009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보류됐다. KIA는 23일에도 경기가 없기에 이날 문학에서 다시 맞붙는 SK-삼성간의 경기 결과를 또 지켜봐야 한다.
4위 롯데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잠시 대기' 상태가 됐다.
롯데는 22일 히어로즈전을 승리했다면 이날 5위 삼성이 SK에 패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히어로즈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승률 5할인 롯데(66승66패)는 삼성에 비해 훨씬 유리한 상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64승(66패)을 기록 중인 삼성이 롯데와 역전을 하려면 남은 3경기서 전승하고 롯데가 최종전인 25일 잠실 LG전에서 패하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
롯데가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르기 전에 삼성이 1패라도 안게 되면 4위 경쟁은 막을 내리게 된다. 롯데의 2년 연속 '가을잔치'는 확정되고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삼성의 꿈은 사라지고 만다.
KIA와 롯데, 양팀 모두 다음 경기를 치르기 전에 편안하게 각각 1위 , 4위의 축배를 들려 한다. 이제 문학 SK-삼성전 결과에 따라 무조건 한 팀은 웃게 된다. KIA가 1위 축배를 들게 될까, 롯데가 4위 샴페인을 터뜨리게 될까.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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