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두산의 선발 투수 크리스 니코스키가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호투 도중 강판하는 불운을 겪었다.
니코스키는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해 4회초 급하게 김상현과 교체됐다. 최종성적표는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이날 니코스키는 1회초 2사 후 조성환과 이대호에게 연속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반 1이닝의 벽을 무사히 넘겼다.
2회초에는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돌려세웠고, 3회초 역시 1사 후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스스로 견제구로 잡아내는 등 위기를 진화하며 롯데 선발 조정훈과 팽팽한 초반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3회초 마지막 타자 이승화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니코스키는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구겨 코칭스태프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니코스키는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선두타자 조성환에게 초구 볼을 던진 후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4회초 첫 공을 던지는 것을 본 김경문 감독이 이전 이닝과 공이 다르다고 판단해 바로 김상현과 교체했다. 니코스키 역시 통증을 호소해 강판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아직 니코스키의 왼쪽 어깨 상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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