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 김동주(두산)가 화끈한 복수를 해냈다.
김동주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날 무안타의 부진을 털어내고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동주는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첫 타석을 맞았다. 여기에서 김동주는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 이 경기 팀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 때 롯데 좌익수 김주찬이 미끄러지면서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이 나오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어 김동주는 3회말 팀 타선이 화력을 집중해 고영민의 선제 적시타가 터진 직후 2사 1, 2루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내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우익선상 2루타가 터져나오자 1루에 있던 김동주는 발이 그리 빠르지 않음에도 거침없이 홈까지 질주했다. 롯데 포수 장성우가 가르시아의 송구를 잡아 태그하려던 것을 김동주는 몸을 비틀며 슬라이딩으로 피해가는 재치를 발휘해 4득점째를 올렸다.
3-0과 4-0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김동주의 재치있는 홈 쇄도는 이날 승부를 가르는 한 요인이 됐다.
2안타를 친 이후에도 김동주는 몸에 맞는 공과 고의4구로 걸어나가 이날 4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했다.
반면 전날 1차전에서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롯데 주장 조성환은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김동주와 대조를 이뤘다.
'두목곰'의 복수로 전날 1차전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양상으로 전개된 양팀 주장의 맞대결 결과였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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