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감독님과 오빠 동생 사이"

배우 손예진이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손예진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백야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백야행'은 내게 운명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라고 밝혔다.

손예진은 "감독님과 첫 만남 때 깜짝 놀랐다"며 "어릴 때 항상 떡볶이 사주고 오빠보다 언니처럼 수다를 잘 떨었던 분이 감독이 돼서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신우 감독은 "손예진은 10년전 고등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었다"며 "친구들과 무리지어 독서실도 같이 다니고 놀러다니던 동생이었고 조용한 친구라 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박 감독은 이어 "손예진에 대해 지금 기억나는 것은 밝게 웃던 모습이다. 평소 모습을 알고 있던 사람이라 영화 안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평소와 너무 다른 모습들에 놀라워했었다"며 "손예진은 그때와 지금이 변한게 하나도 없다. 작업하면서도 어린 시절의 그때 그 오빠로 대해줬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백야행'에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살인자의 딸이라는 비극적 과거를 지니고 있는 여자 미호 역을 맡았다.

'백야행'은 두 남녀의 슬픈 운명과 이들을 쫓는 형사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11월19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