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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서 '방출' 이병규... 올 겨울 LG의 뜨거운 감자


'적토마' 이병규가 주니치에서 방출됐다. 지난 26일 저녁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주니치가 외야수 이병규와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고 일제히 전하면서 그의 방출을 알렸다.

이병규는 올 시즌 1군경기에는 단 28경기 출전해 2할1푼8리의 저조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101타수 22안타 3홈런 8타점. 144경기가 치러진 페넌트레이스서 그가 올린 최종 성적표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는 아예 엔트리에서도 빠져 포스트시즌 활약도 전혀 없었다. 연봉 1억5천만엔(한화 약 19억2천만원)의 값어치로는 턱없이 부족한 활약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주니치는 결국 이병규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그는 올 겨울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고민에 휩싸이게 됐다.

일단 이병규는 일본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언론을 통해 이병규가 일본의 타구단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 하지만 만 35세(1974년생)의 나이와 3년간 주니치에 몸담으며 통산타율 2할5푼4리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러 다른 구단에게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이병규는 일본 잔류가 녹록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라도 미국 야구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까지 피력했지만, 이 역시 나이가 걸림돌이다.

이에 원소속팀 LG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병규가 국내에 복귀할 경우, 우선협상 구단이 바로 LG이기 때문이다. 또 타 구단은 FA 자격 선수가 되는 이병규를 영입할 경우, 최대 22억원 가량을 LG 측에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탓에 현실적으로 그의 영입은 남는 장사가 아니다.

결국 일본 잔류, 미국 진출이 힘든 상황에서 이병규는 LG와 협상테이블에 앉을 공산이 높고, 이에 LG도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진출 직전 그가 LG 유니폼을 입고 받은 연봉은 5억원.

하지만 그가 국내 복귀를 선언하며 LG 측과 협상의지를 밝히더라도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올해도 7위에 그친 LG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전력을 쌓아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박종훈 전 두산 2군 감독과 5년 장기계약을 맺으며 사령탑 교체를 했다. 이미 지난해 이진영, 정성훈 두 FA선수를 영입한 터라 다시 큰 돈을 들여 이병규 잡기에 나선다면 스타플레이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부담스럽기도 하다.

또한 팀 전력상 LG 외야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박용택, 이대형, 이진영으로 구성된 외야진에 이병규가 가세할 경우, 한 명이 벤치 신세가 된다는 점도 이후의 고민거리다.(물론 박종훈 신임 감독은 이병규가 돌아온다면 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단 이 모든 문제를 떠나 LG는 이병규가 복귀를 원할 경우,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참이다.

올 겨울, 이병규가 LG의 뜨거운 감자로 스토브리그를 달굴 모양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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