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등장인물들의 러브라인이 형성될 기미가 보이자 시청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회를 거듭하면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간의 관계가 얽히며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러브라인의 중심에 선 이들은 황정음과 신세경, 준혁(윤시윤 분), 지훈(최다니엘 분) 등이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러브라인 없이 다들 복잡하게 얽힌 상황이다.
극 초반에는 과외선생 황정음과 까칠한 제자 준혁이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민정과 정일우의 묘한 사제 관계를 연상시키며 러브라인의 중심에 섰다. 덜렁대고 푼수끼 넘치는 황정음과 반항기 넘치지만 의외로 자상한 고등학생 준혁의 관계가 눈길을 끌며 초반 러브라인의 기선을 잡은 것.
그러나 에피소드가 점차 진행되면서 지훈과 황정음의 지지층도 늘었다. 정음은 과외 때문에 준혁 집을 드나들면서 삼촌인 지훈과도 나름의 신경전을 벌이면서 앙숙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욱하는 성격의 황정음과 이성적인 지훈이 의외로 묘한 조합을 이루며 환상의 커플이라는 반응이 많다.
최근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세경을 주축으로 한 러브라인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이 산골에서 올라온 두 자매의 성장 스토리인만큼 세경의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황정음을 중심으로 한 러브라인이 톡톡 튀고 발랄한 분위기라면 신세경의 러브라인은 다소 정적이면서 그만큼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훈과 세경의 러브라인은 키다리 아저씨를 떠올리게 한다. 집안의 막내인 해리에게 구박당하고 기죽어있는 세경을 위해 무심한 듯 배려한다. 최근 세경이 지훈의 병원에 갔다 애인으로 오해받는 장면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며 지지자들에게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했다.
준혁과 세경 커플은 최근 가장 탄력을 받고 있는 러브라인. 준혁이 세경을 지켜보는 신이나 신경을 쓰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지지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준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세경에게 참고서를 챙겨주는 등 은근한 배려모드가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은 '세경을 학교에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각각의 러브라인을 지지하는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최민용 서민정 신지의 삼각관계와 서민정과 정일우의 묘한 사제 관계 등 러브라인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었던 만큼 이번 작품의 러브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이같은 러브라인 과열 움직임에 '시트콤 내용의 본질이 흐려질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