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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찬란한 미실의 시대 막 내렸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찬란했던 미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미실은 신라를 위해 자결을 택하는 것으로, 스스로 '미실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10일 방영된 '선덕여왕' 50회에서는 덕만(이요원 분)에 의해 궁지로 몰린 미실(고현정 분)이 끝내 자결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결코 비굴하지 않았고 허약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신라를 호령하던 여걸 미실의 모습 그대로 의연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신라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고 왕이 되고 싶었던 미실은 신라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택했다.

덕만파는 대야성에 갇힌 미실을 압박했다. 그 때 백제의 속함성이 미실을 돕기 위해 전진하지만 미실은 오히려 이들을 방어하고 경계했다. 미실은 설원궁(전노민 분)에게 "내 손으로 국경을 흐트린다면 덕만에게 모든 걸 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그만 하려고 한다"며 덕만과 길고 길었던 대권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실은 "싸울 수 있는 날에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후퇴할 수 없는 날에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라고 말하며 죽음을 예고했다.

미실은 왜 이제 와서 마음이 약해졌냐는 설원랑의 말에 "약해진 건 아니다.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우고 마지막 단계를 실행할 뿐이다. 미안하다"고 의연하게 말한다. 죽음을 앞두고도 한치의 흔들림 없는 미실의 무언의 카리스마가 극을 압도하는 순간이었다.

미실은 극약을 먹고 죽음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아들인 비담에게 욕망을 불어넣었다.

자신을 버린 미실에 대한 배신감과 덕만에 대한 연모의 감정으로 복잡했던 비담은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며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 복잡한 얼굴이었다.

그런 비담에게 미실은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고 했다.

이어 "나는 사람보다 나라를 가지려고 했다. 너는 나라를 얻고 사람을 가져야 한다"고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앞으로 비담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덕만은 독이 온 몸에 퍼지며 죽음을 앞둔 미실을 지켜보며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미실의 시대 안녕히'라고 마지막 인사를 고했고, 미실은 권좌를 움켜쥐던 손을 떨구면서 숨을 거뒀다. 미실의 시대가 끝났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미실의 죽음이 어떻게 묘사될 지 궁금해하던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미실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죽음을 택했지만 결코 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미실의 죽음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다음회부터 고현정을 볼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깝다' '미실 없는 선덕여왕은 생각할 수도 없다' '회상 장면으로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며 고현정의 하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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