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천사의 유혹'이 충격적인 카드를 뽑았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천사의 유혹'은 이 모든 비극적인 복수극을 불러온 범인이 바로 천사처럼 자애롭던 어머니 '조경희'(차화연 분)였음을 공개했다.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고 살인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른 '주아란'(이소연 분)과 그의 공모자 '남주승'(김태현 분)의 아픔을 만든 인물이 바로 어머니였던 것. 몰래 낳은 아들을 버려 복수극의 씨앗을 낳은데 이어 이를 숨기기 위해 아란의 부모까지 살해한 조경희야 말로 두 얼굴의 악녀라 할 수 있다.

두 아들의 싸움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주승을 찾아가 "아란이 복수해야 할 대상을 우섭이 아니라 바로 나"라며 "내가 아란 부모를 죽였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아란 아빠가 나와 네 아버지 관계를 알아버려 어쩔 수 없었다. 그 사실을 남편에게 알릴까봐 두려웠다. 아란의 부모가 죽은 뒤 죄책감에 경란을 고아원에서 후원해 왔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서 '안재성'(배수빈 분)에게도 비밀을 고백했다. 이에 재성은 오열하며 "그럼 내 인생은 뭐냐. 자식한테 추악한 죄 티끌만큼도 남기지 말라"고 말했다.
그동안 악인으로 그려져 오던 '신우섭'(한진희 분)은 오히려 따뜻한 속내를 드러냈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아내를 지키기 위해 평생 그 사실을 모른 척 해왔으며 아내를 구하고 트럭과 충돌한 뒤 하반신 마비가 돼 동정심을 불러 일으켰다.
천사의 얼굴을 했지만 모든 악의 근원이었던 어머니와 천하의 악인으로 묘사돼 오던 아버지의 실체가 한번에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영국에서 귀국한 '안재성' 역으로 이재황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끈 가운데, '천사의 유혹'은 22일 종영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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