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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용병 2명+이현승?... 2010 투수 청사진


올 겨울 두산의 1차 목표는 마운드 재건이다. 이는 김경문 감독도 가감없이 강조한 부분이다. 그리고 조금씩 '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히어로즈 이현승 영입 문제다.

30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긴급이사회를 열어 히어로즈 가입금 및 두산, LG, SK간의 연고지 입성료 배분 문제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히어로즈가 마지막 가입 분납금 36억원 중 서울 입성료로 두산과 LG에게 15억원씩 선입금해 불거진 이번 사태는 이미 구단간에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 현재로서는 SK가 주장하는 연고지 보상금(현대 관련)을 인정해주고 두산, LG와 함께 야구발전기금을 조금씩 거두는 형태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가입금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트레이드 승인 폭풍이 남아있다. 이미 히어로즈와 LG가 '이택근-현금 25억원+선수 2명'을 트레이드하겠다는 승인 요청서를 KBO에 제출한 가운데 이제 화제는 히어로즈가 주장한 '합리적 트레이드'에 쏠리고 있다.

특히 두산은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 구단이다. 히어로즈의 서울 입성료를 선입금받은 구단이면서, 이현승과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산팬들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가입금 해결과 동시에 이현승 트레이드가 실제로 승인된다면 두산은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올 시즌 선발진 붕괴와 용병(세데뇨, 니코스키)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산으로서는 이현승이라는 걸출한 좌완 선발요원이 합류한다면, 선발진 구성에 큰 탄력을 받게 된다.

그토록 원하던 좌완선발과 함께 도미니카 출장단까지 꾸리면서 골라낸 '괜찮은 용병투수' 2명마저 수혈된다면 두산의 2010 투수진은 올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다.

현재 김경문 감독은 김선우, 홍상삼, 금민철에 용병 2명으로 선발진을 꾸릴 생각이지만, 이현승이 합류한다면 치열한 선발 경쟁이 이뤄지게 된다. 여기에다 부상으로 2군에서 머물던 성영훈, 진야곱마저 기회를 노리고 있어 김 감독은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다.(유력한 선발 후보였던 김명제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내년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두산의 주력 계투진도 여전하다. 임태훈, 고창성, 이재우, 김상현, 정재훈, 이용찬에 좌완 지승민과 유희관도 존재한다. 장신의 신인 장민익도 기대주다. 그야말로 올 겨울 두산의 1차목표는 착착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문제는 이현승을 데리고 올 경우, 반대 카드다. 히어로즈가 정식 구단으로 인정받게 되면 사실상 현금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규정상 하자가 없지만, '선수팔기'라는 우려 탓에 현금만을 받게 된다면 유영구 KBO 총재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히어로즈로서는 이장석 대표의 말대로 실전투입할 수 있는 유망주를 함께 받아야 명분이 서게 되고, 두산으로서는 기존 전력의 누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계투진이든 외야 자원이든 좌완 선발에 목마른 두산은 KBO의 승인이 가능하다면, 이현승을 선택할 확률이 크다. 우승을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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