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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로 건너간 5인, 그들의 현 능력치는?


지난 30일 프로야구판에 큰 폭풍이 몰아쳤다. 오전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소집한 긴급이사회서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트레이드를 추진해온 구단들은 승인을 요청했고, 곧바로 승인됐다. 일사천리다.

총 3건의 트레이드였다. 히어로즈는 두산과 '이현승=금민철(투수)+현금 10억', 삼성과 '장원삼=박성훈, 김상수(이상 투수)+현금 20억', LG와 '이택근=박영복(포수), 강병우(외야수)+현금 25억'을 교환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일단 히어로즈의 주축 선수들을 모셔온(?) 두산, 삼성, LG의 전력보강은 자명한 이치다. 한 구단의 에이스급 선발투수 2명과 톱타자 및 3번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우타자를 각각 영입했기에 각 구단마다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히어로즈다. 주력군 3명을 현금 55억과 유망주 및 무명선수와 바꾼 셈인데, 이같은 트레이드가 과연 이장석 대표가 주장한 '합리적 트레이드'인지, 저연봉 고효율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상 현금 55억원은 전력 보강에 투자된 돈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 이현승, 장원삼, 이택근을 주고 데려온 5인의 선수가 얼마나 전력누수를 막아줄 수 있느냐가 2010시즌 히어로즈 성적을 좌우할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도 히어로즈에 대한 야구팬들의 평가도 극명히 갈릴 전망. 그렇다면 새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의 현재 능력은 어느 정도 될까?

금민철

금민철(1986년생)은 동산고 출신으로 총액 6천500만원(계약금 4천500만원/연봉 2천만원)을 받고 2005년 두산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입단한 좌완투수다. 2009시즌까지 5시즌 통산 210경기(311이닝) 출장해 13승 11패 17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그 동안 볼넷 남발 및 위기상황서 불안감을 노출해 이렇다 할 빛은 보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데뷔 이후 최다승(7승 2패)을 거두는 등 36경기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 깜짝투를 선보여 2010시즌 급성장할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두산은 10승 이상을 거둬줄 수 있는 검증된 좌완 선발 이현승을 위해 금민철 카드를 포기했다.

히어로즈가 반대급부로 얻어온 카드 중 가장 좋은 선수란 평가를 받았고, 김시진 감독으로서는 무조건 금민철을 키워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성훈, 김상수

강원도 토박이인 좌완 박성훈(1982년생)은 노암초-경포중-강릉고-한양대를 거쳐 2005년 계약금 1억5천만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실제로는 2001년 고교시절 2차 4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지명됐지만 대학을 졸업하고서야 프로행을 선택했다.

입단 연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박성훈은 이후 군복무와 재활로 3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2008시즌 2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2009시즌에는 선동열 감독의 눈에 띄어 첫 선발 등판 기회를 갖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최종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통산 3시즌 성적은 44경기(47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7.

1988년생 신일고 출신 우완 김상수도 성적은 뛰어난 편이 아니다. 2006년 입단 당시 총액 1억5천만원(계약금 1억3천만원/연봉 2천만원)을 거머쥐고 기대감을 안겼지만 프로의 벽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했다. 2008시즌 9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던 김상수는 올 시즌 43경기(60이닝)에 나서 3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5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데뷔 이후 최다경기에 출장하면서 후반기에는 나름 쏠쏠한 구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박성훈과 김상수는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지는 미지수다. 투수왕국 히어로즈의 코칭스태프 능력에 따라 이들은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마운드에 큰 구명이 두 개나 생긴 히어로즈로서는 이들을 반드시 성장시켜야 한다.

박영복, 강병우

LG에서 받아온 박영복(포수)과 강병우(외야수)는 사실상 무명선수다. 히어로즈 이적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아직까지 1군무대에서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어 히어로즈로서도 기량 파악이 우선이다.

1983년생으로 내년 시즌에는 9년차가 되는 박영복은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2년 LG에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기대주. 하지만 대부분 2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LG팬들에게조차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2007시즌 1경기 출장, 2009시즌 13경기 출장에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를 기록한 것이 통산 성적의 전부다. 포수로서 감정의 기복이 없어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 능력을 어떻게 발현할 지는 미지수다.

우투양타인 외야수 강병우(1986년생)는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05년 LG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프로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5천만원. 하지만 현재까지 1군 출전 기록은 전혀 없다. 내년이면 6년차에 돌입하는 강병우가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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