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라는 별명으로 '까칠남'의 최고봉이었던 김명민처럼 이선균도 '까칠남'으로 강도높은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어 화제다.
오는 4일 시작될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주인공 이선균이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에 이어 또 한번 '괴팍한 카리스마'로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명민에게 2008년 MBC 연기대상을 안겨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독불장군 같은 '강마에'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이번에 이선균이 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장 최현욱도 강마에 못지않은 인물이다.
이선균은 "신경질 내는 빈도는 강마에 보다 적지만 강도는 더욱 센 캐릭터"라며 "한마디로 개떡같은 성격이지만 따뜻함도 감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극중 캐릭터는 공통점이 많다. 강마에가 음악의 천재라면 '최마에'는 요리의 장인이다. 두 사람 모두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으로 국내 오케스트라와 레스토랑에 각각 스카우트됐다.
고집불통이며 여자를 싫어하는 점도 닮았다. 또 천재적 재능의 뒷면에 열등감과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존재한다. 이들의 오만함은 열등감의 분장술일 뿐이다.
강마에는 경쟁자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자신을 채찍질해 왔고 최현욱은 과거의 아픈 기억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산다. 현욱은 어린 시절 가정을 버리고 동료 요리사와 눈이 맞아 도망친 엄마에 대한 원망 때문에 '요리사'를 미워하고 유학 시절 자신을 배반한 연인(이하늬) 때문에 '여자'를 기피한다. 그러니 '여자 요리사'라면 더욱 싫어할 수 밖에. 주방 보조 유경(공효진)에 대한 핍박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다.
카스텔라의 부드러움과 에스프레소의 독한 향기를 함께 지닌 이선균이 '파스타 바이러스'를 통해 '마에스트로'의 반열에 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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