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2008년 1월30일 허정무호가 출범하고 처음 가진 공식 경기인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조진수를 발탁하며 실험의 시작을 알린 후 고기구, 조재진, 정성훈 등을 거쳐 최근 이동국까지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실험과 발굴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허정무 감독이 실험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들은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최근의 이동국 역시 그랬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됐고, 이후 허정무호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논란의 중심이 됐다.
허정무 감독이 직접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허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타깃형이라는 역할에 한정시키는 것을 경계했고,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전체적인 능력을 보고, 또 실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는 타깃형이 아닌 '완벽한' 스트라이커였다.
27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만나 허정무 감독은 "타깃형이라는 말은 빼고 스트라이커로서의 역량만 놓고 봐야 한다. 헤딩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발로 잘 넣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 종합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보는 것"이라며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헤딩, 발재간, 기술력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선수를 원한다. 한 쪽만 좋으면 소용없다. 타깃형이라는 것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종합적으로 모든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원한다"며 타깃형이 아닌 완벽한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허정무 감독이 완벽한 선수를 설명하면서 예로 든 선수들이 있다.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스 아넬카(이상 첼시), 그리고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맨체스터 시티) 등이었다. 이들은 타깃형으로 한정짓기에는 너무나도 활발한 움직임과 개인기, 기술 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허정무 감독. 그럼 이제부터는 그토록 원하는 완벽한 스트라이커를 찾아내고 또 만들어내야만 한다. 선수 자신의 능력과 노력, 허정무 감독의 의지와 조련이 함께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한다.
과연 허정무 감독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완벽한 스트라이커를 등장시킬 수 있을까. 물론 그 스트라이커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운명을 걸머지게 될 것이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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