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선정성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더니 이번 주에는 여주인공의 모자이크 논란이 불거졌다.
27일 방송된 '추노' 7회에서는 태하(오지호 분)를 쫓는 대길(장혁 분)의 본격적인 대결이 그려졌다.
대길은 태하와 동행한 여인이 언년이(혜원, 이다해 분)인줄 모르고 칼을 던졌다. 이를 맞은 혜원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태하에 의해 동굴로 옮겨졌다. 태하는 상처를 입은 혜원을 치료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시켰다.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이다해의 속살 부위를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지난 방송에서 이다해의 겁탈 장면에서 상반시 노출로 선정성 논란을 겪었던 제작진이 이날 모자이크 처리를 통해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선정성 논란을 미리 차단하려 한 의도가 엿보였다.
그러나 그간의 '추노'가 배우들의 노출신과 일부 이야기 소재가 선정성 논란을 놓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만큼 이번 이다해의 모자이크 처리 역시 상반된 의견이 충돌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보는 시간대였는데 모자이크 처리가 돼 다행이었다',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선정성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적절한 조치였다'고 긍정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이다해의 어깨 노출신 장면이 겁탈 등 선정적인 소재가 아니라 치료를 위한 장면이었기에 '불필요한 모자이크'라고 불만을 드러내는 시청자도 많았다.
시청자들은 '처음에는 화면이 잘못된 줄 알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몰입에 방해가 됐다', '그 장면은 송태하가 언년이를 바라보는 감정에 주목해야할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모자이크쪽으로 시선이 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사극에서 그것도 치료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은 정말 넌센스였다. 모자이크 때문에 그 장면이 오히려 선정적인 것이다, 라고 정의되어 버린 꼴이 되었다. 예전의 겁탈 장면은 선정성논란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치료장면은 그 동안 많은 사극과 영화에서 남녀주인공이 가까워질때 자주 쓰는 장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제작진을 향해 '소신을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완성도는 버리고 시청자들의 비난은 피해가겠다는 건가. 시청자들의 질책에 대한 수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작진의 정확한 판단과 뚝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추노'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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