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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작진 "구사일생 전복사고 지금도 무서워"


MBC 창사특집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의 눈물겨운 제작 뒷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아마존의 눈물'의 김진만-김현철PD를 비롯, 송인혁 촬영감독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눈물겨운 제작기를 전했다.

명품 다큐가 안방극장에 전달되기까지, 제작진들은 배 전복사고 등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위기에 놓였다.

현지 뉴스에까지 보도된 아마존 강 전복사고를 겪었던 김현철PD는 "그날은 웬지 기분이 섬뜩했다. 강폭이 무려 4km가 넘고, 수심도 깊은 아마존 강을 늦은 밤 수상택시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지나가던 보트와 부딪혀 배가 전복됐다"고 당시 사고 경위를 밝혔다.

김 PD는 이어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밤 10시의 어둠 속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이렇게 죽는구나 싶은 순간 헤엄을 쳤고 다행히 물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하림 감독과 김민아PD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행이 하림 감독은 전복된 배 속에 살아있었고, 제작진들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이날 하림 감독은 "지금도 무섭다. 난 내 자신이 죽은 줄로만 알았다. 강에 빠지면 숨을 못 쉬는데 너무 편하더라. 그래서 내가 죽어서 유체이탈을 한 것이구나라고 생각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현철 PD는 "너무 큰 사고가 나니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일주일 뒤에야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고, 물에 빠진 이야기를 하니 펑펑 울었다"고 말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현철 PD는 또 "실제 오지 촬영을 하다 카메라 감독 등 스태프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팀을 꾸려온 PD로서 평생을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위기일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은 다큐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PD는 "다큐의 매력은 나를 미치게 한다는 점이다. 한참을 기다리다 나타났을 때의 희열은 다른 것과 비교 할 수 없다"고 했다.

김진만 PD는 "조에족에게 감동을 받은 순간이 있었다. 나이 든 사람 고아까지 먹여 살리는 공동체. 누구 하나 소외 받을까봐 음식을 나누는데만 2~3시간이 걸리는 이들은 분명 감동이다. 만약 행복을 기준으로 문명과 야만을 나눈다면 이들이야 말로 가장 문명화된 부족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당시 느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순간의 감동을 전했다.

이 같은 아마존 제작진의 흥미진진한 촬영 뒷이야기와 프로정신은 시청률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황금어장'은 19.3%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서치 집계)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출연한 1부가 방송된 지난 10일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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