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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이끄는 명품 악역 3인방 '연기 물 올랐다'


KBS 2TV '추노'가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빛나는 명품 악역 3인방이 주연 이상의 아우라를 과시하며 주목 받고 있다.

냉철한 암살자 이종혁, 극악한 추노꾼 성동일, 그리고 좌의정 김응수다.

거침없이 살인을 저지르며 점점 더 냉혈한으로 변해가는 이종혁은 '추노'를 통해 명품 악역의 일인자로 등극했다.

그는 송태하(오지호 분) 뒤에서 늘 2인자로 살았던 설움을 안고 있으며 장인인 좌의정 이경식에게 이용 당하는 줄 알면서도 따를 수 밖에 없는 고독한 암살자다. 말 없이 상대를 제압하는 황철웅 이종혁의 눈빛 연기는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무섭다.

특히 태하를 쫓기 위해 나선 길에서 반항하는 세력들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은 섬득함 그 자체다.

이종혁의 살생부는 24일 방송분에서 절정에 달했다. 송태하를 쫓도록 사주한 이를 말하라며 왕손이(김지석 분)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단숨에 베었다. 또 왕손을 안고 오열하는 최장군까지 검으로 베면서 주요 조연들을 혼자서 저승으로 보내는 막중한 임무를 이어갔다.

추노꾼 천지호 역의 성동일 역시 명품 악역의 주요 인물이다.

20년 만에 첫 악역을 맡은 성동일은 이전까지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흐느적거리는 말투, 누렇고 검게 썩은 이빨, 퀭한 눈동자로 비열한 천지호로 변신했다.

극초반 대길네 추노패와 대결구도로 그려지던 천지호는 황철웅에게 부하들을 잃고 그를 위협하며 새로운 긴장감을 안겨줬다. 특히 13회 방송분에서 황철웅에게 죽임을 당한 부하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며 복수심을 불태우는 모습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원손을 죽이고 정권을 장악하려는 세력의 우두머리 좌의정 김경식(김응수 분) 역시 '명품 악역'으로 꼽힌다.

정국을 쥐락펴락 하는 실세이면서 반대파는 누명을 씌워서라도 제거해 버리는 악날한 인물이다. 더욱이 황철웅의 야심을 이용해 소아마비인 딸과 혼인시켜 자기 세력으로 만든 뒤 반정의 씨앗이 될 사람들을 모두 제거하도록 하는 극악한 인물이다.

현재 '추노'는 중반을 넘어 후반의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 혜원이가 된 언년이를 사이에 두고 대길-태하간의 목숨을 건 대결과 함께 이들 '명품 악역' 3인방의 악인 연기가 인기 절정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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