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곽민정, 개인 최고점...성공적인 올림픽 마무리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곽민정(16, 군포 수리고)이 꿈의 4분 10초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곽민정은 26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57점, 예술점수(PCS) 48.80점으로 102.3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3.16점을 더해 총점은 155.53점을 기록했다.

곽민정의 최종 순위는 13위. 당초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월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101.03점을 갈아치웠다. 154.71점을 기록했던 합계도 마찬가지로 개인 최고기록 경신.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4대륙 대회의 성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장이다.

2조 마지막 순서(24명 중 12번째)로 나선 곽민정은 배경음악 '레미제라블'에 맞춰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는 깔끔하게 해냈지만 착지가 불안하면서 연결 점프 없이 단독 점프로 소화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을 무난하게 해낸 곽민정은 올 시즌 두 번째 시도한 트리플 루프도 어렵지 않게 성공시키며 연기를 계속했다.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에 이은 레이벡 스핀도 부드럽게 이어졌고 더블 악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성공과 플라잉 싯스핀으로 많은 박수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