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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피겨여제' 김연아, 금빛 마무리...세계 지존 등극


곽민정도 13위로 선전...실수 투성이 아사다 마오는 후한 점수 받으며 2위

'피겨 여왕'의 숨막히고도 감동적이었던 7분 드라마가 금메달로 마무리됐다.

온 국민을 숨죽이게 했던 한국 여자 피겨의 보배 김연아(20, 고려대학교)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30점, 예술점수(PCS) 71.76점을 받으며 150.06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을 더해 총점 228.56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에릭 봉파르'에서 자신이 세운 210.03점의 최고기록을 경신한 놀라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에 4.72점차 앞서며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여왕다운 위엄과 아름다움을 뽐내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2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78.50점을 받으며 라이벌 아사다 마오(73.78점)에 앞선 김연아는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에 나섰다.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파란색 의상을 입고 4조 3번째(24명 중 21번째)로 은반에 나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출발해 트리플 플립 점프로 이어진 연기를 무난하게 구사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원하게 이어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이어간 김연아는 플라잉 체인지 풋 카멜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도 무리없이 해내며 '지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연기의 절정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였다. 경쟁자들이 보란 듯 높은 점프로 좌중을 압도했다.

직선 스텝으로 우아함까지 뽐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3.50점)과 플라잉 싯스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도 완벽하게 해내며 쇼트프로그램을 포함한 7분 간의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역전을 노렸던 아사다도 최선을 다한 연기를 펼쳤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하며 2위(205.50점)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와 엄청난 점수에 놀랐는지 제대로 연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필살기로 내세웠던 첫 점프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부터 착지에 문제를 일으켰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스핀 등 모든 부문에서 무너졌다. 그래도 심판진은 트리플 악셀에 0.80점의 GOE(수행점수)를 주는 등 후한 점수를 줬다.

경기 직전 어머니를 하늘 나라로 떠나보냈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홈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연기를 마쳤고 202.6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했던 곽민정(16, 군포 수리고)은 155.53점(쇼트프로그램 53.16점 프리스케이팅 102.37점)으로 13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다.

곽민정의 총점은 지난 1월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전주 4대륙선수권대회의 최고점 154.71점을 뛰어넘는 것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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