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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선제골' 곽태휘 '쐐기골' 한국, 코트디부아르에 2-0 승


이동국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이 코트디부아르를 침몰시켰다.

한국 대표팀은 3일 밤(한국시간) 영국 로프투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과 곽태휘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이동국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좌.우 윙어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김정우가 배치됐다. 이영표-이정수-조용형-차두리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이 가동됐으며 이운재가 골문을 지켰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만났지만 한국은 주눅들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4분 아크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코트디부아르 밤바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이동국 발 앞으로 떨어졌다. 이동국은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환상적인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선제골을 허용한 코트디부아르는 매서운 공세를 펼치며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한국은 협력수비와 육탄방어로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다시 흐름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아크 왼쪽에서 올린 박지성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어 기성용이 드리블로 치고 나가며 오른발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런 흐름을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다시 코트디부아르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종반이 되자 코트디부아르의 '핵' 드로그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로그바는 전반 41분, 42분 연이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43분 왼발 터닝슈팅, 45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 등으로 매섭게 돌진해왔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몸을 날리며 드로그바를 막아냈다. 결국 드로그바는 한국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들면서 이동국과 이근호를 빼고 안정환과 김남일을 투입시키며 새로운 진용을 짰다.

후반 초반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팽팽히 맞섰다. 후반 15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는 등 한국은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코트디부아르는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만회골에 총력을 기울였다. 후반 17분 드로그바의 오른발 슈팅, 29분 드로그바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를 필두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인 드로그바도 한국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승리를 자축하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김재성의 프리킥을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득달같이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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