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새 용병 투수 호세 카페얀(29)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국내무대 첫선을 보였으나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
카페얀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인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롯데에 1-12로 대패했다.
카페얀은 1회초부터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이대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첫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2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가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서서 카페얀은 손아섭과 상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해서 카페얀은 3회초 롯데 공격 때 조성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또 두들겨맞으면서 휘청거렸다.
카페얀은 0-4로 뒤진 4회초 송창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대했던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한국 무대 첫 실전 등판 기록이었다.
카페얀은 지난달 21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첫 실전 피칭을 했을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화 코칭스태프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당시 카페얀은 주니치 1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전혀 허용하지 않고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역투를 펼쳐 한국 무대에서도 일찍 적응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6일 시범경기 개막전서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하며 롯데 타선에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지난해 최하위를 하고도 전력 보강보다는 누수가 심했던 한화다. 팀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그나마 올 시즌 마운드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됐던 것이 용병투수 카페얀이었다.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 카페얀이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투구 내용을 펼칠지 지켜볼 필요가 생겼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