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 "이규혁 선배 짝사랑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가 대선배 이규혁 선수를 짝사랑했으며, 결혼할 뻔했던 사연을 깜짝 공개했다.

이상화 선수는 9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승승장구'에서 "고1 때 나보다 11살이나 많은 이규혁 선수를 몰래 짝사랑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 사실을 알았던 이규혁 선수는 어린 이상화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이상화 선수가 대회에서 1등을 하면 결혼하자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규혁 선수는 "이상화 선수를 위해 결혼 약속을 했지만 설마 이상화 선수가 진짜로 1등이라도 할까 싶어 그냥 한말이었다"며 "그러던 중 이상화 선수의 실력이 점점 향상돼 급기야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 온갖 핑계를 대며 겨우 결혼은 피했다"고 전했다.

이규혁 선수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이상화 선수는 이규혁 선수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일침을 가해 반전을 연출했다.

한편 이규혁 선수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대학에 입학한 이상화 선수가 자신을 더 이상 짝사랑 하지 않게 되자 은근히 서운했다고 속마음을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쓴잔을 마신 자신을 위해 제일 많이 울어준 후배가 이상화 선수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