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초반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으킨 바람이 심상치 않다.
제주는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이적생' 이상협과 박현범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제주는 다득점에서 전북 현대에 뒤진 가운데 단독 2위에 오르며 K리그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반면, 대전 시티즌은 개막 후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하며 13위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반 4분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밖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신호탄을 쏜 제주는 18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상호가 중앙으로 내줬고 뒤에서 달려든 이상협이 '미친 왼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올 시즌 FC서울에서 이적해온 이상협은 최근 세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박경훈 제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3분 뒤 대전 수비의 실수를 틈타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이상협이 길게 스로인한 볼이 대전 미드필더 권집의 등 뒤로 흘렀고 근처에 있던 박현범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박현범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서 이적해와 제주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대전은 24분 김성준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힘을 냈지만 정확도 부족으로 소용이 없었다.
두 골 뒤진 채로 후반을 맞이한 대전은 만회를 위해 10분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한 이현웅을 내세웠다. 이현웅은 16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 골키퍼 김호준을 놀라게 하는 등 왕선재 감독의 선수기용술을 돋보이게 했다.
그러나 제주의 수비는 견고했다. 대전의 슈팅을 육탄방어하며 실점을 끝까지 막아냈다. 대전은 40분 알레가 이상협에게 거친 파울을 하며 퇴장 당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으며 쓴 패배를 받아들였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은 전반 41분 인디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경남 이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울산 현대는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치른 대구FC외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1분 이진호의 헤딩골로 앞서간 울산은 후반 6분 대구의 '팔공산 테베스' 조형익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36분 까르멜로의 골로 도망가며 승리를 얻어냈다.
부산 아이파크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주광윤과 최성국 등 두 명이 퇴장당한 광주 상무를 상대로 김응진과 김창수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며 2연승을 거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