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안방마님 진갑용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격형 포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진갑용은 28일 대구구장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서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6회초 2사 후 현재윤과 교체되기 전까지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현포'에게 바통을 넘기기 전까지 진갑용은 매 타석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3루쪽으로 보낸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3회말 2사 3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게다가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이재영의 6구째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라인드라이브성 홈런(비거리 105m)으로 연결시키는 파워도 과시했다.
지난 27일 개막전에서 4회말 LG 선발 곤잘레스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후 하루만에 다시 한번 홈런맛을 본 셈이다.
선동열 감독은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당시 "진갑용 선수가 80경기 이상만 출전해주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투수진을 이끌고, 야수들을 진두지휘하면서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해내야 할 주력 안방마님의 공백으로 힘들었음을 가감없이 표현한 것이다.
그 기대를 넘어 진갑용은 수비를 넘어 화력마저도 과시하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화끈하게 풀어내고 있다. 홈런 후 벤치로 돌아온 진갑용과 손바닥을 맞춘 선동열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날 만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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