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난타전 끝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와의 시즌 개막 2차전에서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 발휘로 장단 15안타를 퍼부은 끝에 10-9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이번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반면 '디펜딩 챔피언' KIA는 마운드 불안을 드러낸 채 시즌 출발에서 2연패를 안았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휘어잡았다. KIA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두산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김상현이 '백-투'백' 솔로포로 가세하면서 'CK포'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레이스가 펼쳐져 잠실구장은 KIA 팬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KIA는 최희섭, 김상현의 홈런포 등 7연속 안타행진을 통해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두산의 반격은 3회부터 시작됐다. 두산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3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전태현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1사 만루 때 유재웅의 3타점 적시 2루타, 이종욱의 적시타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4, 5회에 다시 3점을 추가해 9-6으로 달아났지만 두산의 추격은 매서웠다. 두산은 5회말 다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어 이종욱의 적시타, 오재원의 2루수 앞 번트안타, 김현수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아내 10-9로 뒤집었다.
이후 두산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하며 개막 2연승의 기쁨을 안았다.
두산의 김현수는 전날 개막전 4연속 안타에 이어 2차전서도 2안타, 3타점(결승타점 포함)의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양팀 선발투수는 일찌감치 무너졌다. 두산 이현승은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서 1.1이닝 8피안타(2피홈런)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됐으며, KIA의 신예 전태현도 2.1이닝 6피안타 6실점하며 초반에 무너졌다.
두산의 박정배는 팀이 6-9로 밀리던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해 김상현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하고 팀이 5회말 10-9로 역전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안았다. 이용찬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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