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운드의 '원투 펀치' 가운데 한 명인 송은범(26)이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가볍게 '첫 승'을 신고했다.
송은범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준 채 볼넷 없이 4탈삼진, 무실점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팀 22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가게 한 값진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송은범의 등판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에이스 김광현과 짝을 이뤄 선발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12승 3패(평균자책점 3.13)의 좋은 성적을 올렸던 그였지만 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을 당해 걱정을 안겼다.
시범경기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28일 문학에서 열린 개막 2차전 한화전에서도 테스트삼아 한 불펜 등판에서 3타자를 상대해 0.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다.
하지만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살아난 구위를 선보였다.
송은범은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한 가운데 직구, 슬라이더를 절반 정도씩 배합하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SK의 또 다른 '원투 펀치' 김광현이 4월 중순 이후에야 복귀할 수 있는 팀 형편을 감안하면 송은범의 첫 선발 등판서의 승리 신고는 SK 마운드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송은범의 공을 받아본 포수 박경완은 "시범경기 때와는 다른 구질을 던지고 있다. 완급 조절을 알고 던졌다. 송은범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경기 직후 "변화구 컨트롤은 만족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직구를 오늘 자신있게 던졌다. 오늘 포수 박경완 선배의 볼 배합 덕분에 살았다. 그리고 좋은 수비를 보여준 수비수들도 고맙다. 앞으로도 수비수만 믿겠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 야수들에게 돌리면서 미소지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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