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마침내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3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상대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조인성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2승(3패)을 기록했다. 반면에, 넥센은 초반 대량실점을 만회해 동점까지 이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패(3승)를 안았다.
선취점은 LG에서 나왔다. LG는 1회말 박용택, 이택근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넥센 선발 강윤구를 상대로 이병규, 박병호, 이진영이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LG는 넥센 선발 강윤구가 이진영의 타구에 왼손을 맞고 1회에 조기 강판된 다음 구원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김태군이 다시 적시타를 쳐내 1회에만 대거 4점을 올렸다.
넥센은 득점 상황 때마다 희생타로 추격에 나섰다.
2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우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6회 1사 1, 3루 상황과 7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각각 유한준, 클락의 희생타로 1점씩을 추가해 3-4까지 따라붙었다. 계속해서 넥센은 2사 1, 3루로 이어진 상황에서 이숭용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은 채 연장에 접어들었으며,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2루타로 출루해 기회를 연 다음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고, 조인성이 넥센 구원투수 손승락으로부터 끝내기 결승타를 쳐내 5-4 승리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LG의 구원투수 오카모토는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1세이브)을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넥센의 구원투수 송신영은 7회말 2사부터 등판해 3.1이닝을 잘 막아내다가 연장 11회말 LG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결승점 주자를 내보낸 끝에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편, 양팀의 선발들은 승수를 쌓지도 패전을 기록하지도 않았다. LG 선발 심수창은 5.1이닝 동안 안타 8개는 내줬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승이 날아갔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1회에만 3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하고 타구에 왼손을 맞는 불운까지 겹쳐 0.1이닝만에 조기강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기록은 피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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