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올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의 골을 앞세운 전북은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전북은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시즌 개막 후 2승2무로 무패행진을 해온 전북과 달리 2승 후 3연패에 빠졌던 인천은 시작부터 터프한 경기로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줬다.
승리 열망은 4분 플레이메이커 도화성이 먼저 표출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이 수비벽 사이로 절묘하게 통과해 골망을 갈랐다.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들어갔다.
골이 더 필요했던 인천은 사정없이 전북에 몸싸움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얻어내는데 주력했다. 부인의 지병 악화로 모국 세르비아로 출국했던 페트코비치 감독이 조기 귀국해 벤치를 지키는 등 선수들의 해보자는 의지가 대단했다.
당황한 전북은 특유의 패싱력이 살아나지 않았고 27분 강수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도화성이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안재준이 잡아 옆으로 패스를 했고 강수일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가만히 당하고 있을 전북이 아니었다. 30분 이동국이 최태욱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시도한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을 개시했다. 34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골키퍼 김이섭이 펀칭해 미드필드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강승조가 잡아 오른발 로빙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살아난 전북은 36분 이동국이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강승조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볼을 최태욱이 뒤로 밀어줬고 이동국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전북은 에닝요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역전골을 노렸고, 16분 심우연 대신 '특급 조커' 로브렉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로브렉이 수비의 시선을 끌면서 공간이 생겼고, 36분 이동국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최태욱의 패스를 임중용이 잡으려는 사이 이동국이 볼을 가로챘고 골지역까지 전진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두 번째 골이자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신임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 종합경기장으로 성남 일화를 불러들여 1-1로 비기며 시즌 개막 후 6경기 무패행진(2승4무)을 이어가는데 만족했다.
제주는 전반 15분 터진 김은중의 골로 앞서갔다. 올 시즌 중국 창사 진더에서 K리그로 돌아온 김은중은 2008년 FC서울 소속으로 11월 30일 울산 현대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21분 성남 장학영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FC가 이현창과 조형익의 연속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물리치고 이영진 신임 감독에게 시즌 2승을 선사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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