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가 군인 정신을 앞세워 무승행진을 마감했다.
광주는 10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지난해까지 수원 삼성에서 활약 후 입대한 '이등병' 조용태의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대구F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다섯 경기 동안 승리 맛을 못보고 있던 무승 행진(3무2패)을 이어오던 광주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보태 8위로 뛰어올랐다. 2003년 K리그 참가 후 광양 원정에서 치른 10경기(2무8패)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전남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원정 전남전 징크스'도 깼다.
출발은 광주가 좋았다. 전반 14분 상대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최원권이 연결했고 최성국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염동균의 선방으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운이 좋게도 볼은 다시 최성국 앞으로 흘렀고 그대로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광주가 앞서갔다.
골 사냥에 집중한 양 팀은 빠른 패스 전환으로 공방을 펼쳤다. 37분 전남의 김승현이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중앙선에서 페널티지역으로 길게 연결된 볼을 김정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2-1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남 박항서 감독은 후반 고차원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광주를 압박했다. 34분 선방을 펼치던 광주 김지혁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지동원이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을 노렸다.
무승부 분위기가 풍기던 39분, 광주의 조용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터뜨렸다. 정경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점 3점의 메신저가 됐다.
한편,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오르티고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5승1무1패, 승점 16점으로 단독 1위를 굳건히 했다.
개막 후 6경기 무패(2승4무)를 이어오던 제주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울산=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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