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26일 오후 1시 광주제일고와 군산상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서울 목동구장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시즌 첫 전국대회였던 황금사자기 우승팀 광주제일고를 비롯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장충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3연패를 다짐하고 나선 덕수고, 지난해 봉황대기와 청룡기를 석권한 천안북일과 전통의 강호 충암고 등 27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황금사자기에서 최고의 좌완으로 꼽히며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떠오른 유창식(광주제일고3)과 용마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최현진(충암고3, 우완), 시카고 커브스와 입단 계약을 완료한 김진영(덕수고3, 우완) 등 걸출한 투수들의 경합이 흥미로운 볼거리다.
잠실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유창식과 맞대결을 펼쳤던 윤영삼(장충고3, 우완)과 작년부터 일찌감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이영재(천안북일고3), 그리고 김민식(개성고3)도 이번 대회에서 참가한다.
이 밖에도 체구는 작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는 박성민(휘문고3, 좌완), 190cm가 넘는 큰 키의 문재현(서울고3, 좌완), 정다흰(장충고3, 좌완) 등도 이번 대회를 기회삼아 자신의 입지를 다질 심산이다.
타자 가운데서는 황금사자기에서 24타수 12안타 타율 5할, 홈런 1개를 기록하며 타격, 최다안타. 홈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허일(광주제일고3, 3루수), 포수로서 중장거리포를 장착해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지혁(장충고3), 2학년이던 지난해 황금사자기대회 타격 1위에 올라 눈길을 모았던 홍성갑(천안북일고3, 3루수),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하주석(신일고2, 유격수), 김선진의 동생 김선현(화순고3, 2루수)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인 6차례 우승한 팀은 경북고와 부산고인데 만약 황금사자기대회를 제패한 광주제일고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역시 6번째 우승이 된다. 과연 유창식을 앞세운 광주제일고가 시즌 2관왕을 달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2008년과 2009년 연이어 이 대회 패권을 가져갔던 덕수고가 3연패의 위업을 이뤄낼 것인지도 지켜볼 만하다. 다만 김진영(3학년, 우완)과 힘을 합쳐 마운드를 지켜줄 것으로 믿었던 한승혁(3학년, 우완)이 최근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