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가 유창식이 버티고 있는 광주일고를 11회 연장 끝에 8-3으로 물리치고 대통령배고교야구 4강에 안착했다.
작년 청룡기 우승팀인 신일고를 7-1, 울산공고를 3-1로 꺾고 8강에 오른 휘문고는 3일 열린 8강 첫 경기에서 황금사자기 패권을 차지한 강호 광주일고를 만났다. 휘문고는 9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서며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회 대거 5점을 뽑아내 광주일고를 물리쳤다.
연장 10회 나란히 두 점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연장 11회에 들어갔다. 먼저 공격에 나선 휘문고는 무사 주자 1,2루에서 6번 정승빈(우익수)이 정석대로 번트를 댔는데 이 순간 포수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한 점을 뽑았고 타자도 1루에서 살았다.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조원빈 타석 때 9회부터 나선 유창식(광주일고3, 좌완)이 어이없는 폭투를 범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1번 박휘연(유격수)이 우월 3루타로 두 점, 다음 타자 박태원(3루수)도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휘문고는 이 이닝에서만 대거 5득점을 거둬 광주일고의 사기를 꺾어놓았다.
양팀은 선발투수로 이정호(광주일고3, 언더스로)와 박성민(휘문고3, 좌완)을 내세워 후반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이정호는 8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2개로 1실점(자책점 0)을 기록했고, 박성민도 7이닝 동안 피안타 4개만을 허용했을 뿐 호투했다.
먼저 투수를 교체한 쪽은 휘문고였다. 구원 등판한 임찬규(휘문고3, 우완)는 연장전 2이닝을 포함 총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7개를 솎아내는 침착한 투구내용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일고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9회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를 이정호에서 유창식으로 바꿨는데, 1사 이후 박태원(휘문고3, 3루수)이 유창식의 2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3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태원은 10회 승부치기에서도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는 등 6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유창식은 11회 수비수의 실책도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폭투 한 개를 비롯해 장단 3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자책점0)을 기록,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4강에 선착한 휘문고는 천안북일고-대구고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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