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이 영화 '이끼'의 미스캐스팅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재영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영화 '이끼'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정재영은 "'이끼'로 안티팬이 늘어났다. 만화 원작을 좋아하신 분들이 우리 영화 걱정을 많이 하신 걸로 안다"며 "나도 처음에는 유해국(박해일 분) 역인줄 알고 흔쾌히 출연하려고 생각했고 이장 역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영은 "이장은 잘 생기고 착한 나와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내게는 굉장한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만약 영화를 보시고 난 후에도 미스캐스팅이라 하신다면 나는 만화 '이끼'와 상관없이 했다고 우길 생각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처음에 정재영을 이장 역으로 시키겠다고 가까운 스태프들에게 얘기했을 때 모두 놀라워했지만 설명을 들은 후에는 쇼킹하고 신선할 것 같다는 반응들이었다"며 "처음에는 (정재영이) 분장했을 때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눈빛 등이 만화 속 이장보다 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 드신 분이 이 역할을 했을 때 회상신에서 방법이 없어 모험이긴 하지만 젊은 사람이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재영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다. 나도 다른 해줄 말이 없어 날 믿으라고만 했다. 그런 모험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궁금증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정재영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재영은 이번 영화에서 겉보기에는 순박한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를 지닌 마을 이장 천용덕 역을 맡았다.
'이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서스펜스 드라마물로 오는 7월15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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