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볼을 소유했을 때 어떻게 측면으로 몰아가는지 연습했다."
오는 24일 일본과의 한-일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이 첫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 (AS모나코)과 '쌍용'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기성용(셀틱)이 7개월 만에 호흡을 맞췄다.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목 결림(담) 증상을 보인 이운재(수원 삼성)와 부상 중인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이동국(전북 현대)을 제외한 23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가벼운 뜀박질과 근육 이완 운동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26명의 예비엔트리가 모인 이후 부상자를 제외하고 가진 첫 전술 훈련이었다.
훈련 초점은 수비와 압박에 맞춰져 있었다. 허정무 감독은 직접 선수들에게 설명을 곁들이며 움직임 하나하나 정성을 쏟았다. 허 감독은 플랫4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 서서 "균형이 무너지면 안된다"거나 "대화를 많이 해라"라며 소통에 의한 간격 유지로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해성 코치도 "압박. 측면 압박"을 외치며 상대가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시 공격수부터 공간을 좁혀 전방 침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일본전을 염두에 둔 듯 허 감독은 박주영-염기훈(수원 삼성) 투톱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기성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곽태휘(교토 상가)-오범석(울산 현대) 등에게 주전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혀 비주전팀과 싸우게 했다.
'양박-쌍용'은 지난해 10월 17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7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같은 팀에 섰다.
미니 게임 중 차두리(SC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 김정우(광주 상무)와 염기훈,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과 곽태휘를 서로 바꿔가며 경쟁력을 시험했다.
이 외에도 4-2-3-1 포메이션으로 박주영을 최전방에 세우고 박지성-기성용-이청용이 지원하는 형태의 공격을 시험하기도 했다. 김남일-김정우 두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워 전술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주 포메이션은 투톱이지만 바뀔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중앙에도 설 수 있음을 감안해 "어떤 경우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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