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경제적 어려움과 슬럼프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그만 둘 뻔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선수 생활의 위기 등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은 취미로 시작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진도가 빨리 초등학교 5학년 때 4종 트리플을 했다"고 피겨 입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어렸을 때 고된 훈련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하며 "엄마랑 나는 모두 고집이 세서 중학교 시절 매일 싸웠다. '성의없이 했다'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다. 마음은 먹어도 몸이 안 따라줄 때가 많아 '엄마가 하면 이거 잘할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많다. 이론적으로는 엄마가 세계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피겨는 대관료 등이 모두 자비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중학교 때 되니 상황이 어려웠다는 것을 알았다. 중학교 때 문제가 많이 있어서 '그만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연아는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고 부모님이 제 옆에 있다보니 언니도 힘들어했다. 언니가 원하는 길을 못가는 것 같아서 가장 미안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2006년 슬럼프가 찾아와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며 "계속 신던 스케이트 부츠가 어느 순간부터 헐어버렸다. 6개월 신던 부츠를 3개월, 2개월, 일주일 간격으로 바꿔 신었고 신발 때문에 고생을 하다보니 발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며 "너무 지쳐서 그 때는 다 놔버리고 싶었다"고 피겨 선수로서의 위기를 떠올렸다.
김연아는 그러나 "그 과정을 계속 겪다가 어느 순간 스케이트 부츠가 발에 맞기 시작했다. '평생 피겨할 팔자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때 이후로는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대 안한다. 다시 이런 상황이 와서 하게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김연아의 출연분은 다음 달 2일까지 2회에 걸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