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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월드컵 꿈 접어야


회복에만 4주 진단....강민수-황재원 중 대체요원 뽑기로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호 출범 후 '황태자'로 급부상했던 곽태휘(29, 교토상가)가 안타깝게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꿈을 접게 됐다.

곽태휘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상대 공격수 세르게이 코닐렌코와 공중볼 경합도중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충돌 순간 '퍽'소리가 크게 나 심각한 부상임이 감지됐고, 그라운드로 달려나간 최주영 재활트레이너팀장과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두 팔로 'X' 표시를 하며 교체 사인을 보냈다. 곽태휘 역시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직감했고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터져나오려는 눈물을 삼켰다.

이후 이정수가 교체 투입된 가운데 곽태휘는 하프타임 때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 근처 10분 거리인 쿠프슈타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휴일인 관계로 의료진이 다소 늦게 병원으로 나온 가운데 1시간 10분에 걸쳐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한 결과 왼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최소 4주 이상이 소요된다는 소견을 현지 의료진과 송준섭 박사가 공유했고, 곽태휘 역시 이런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대표팀 이원재 언론담당관은 허정무 감독이 곽태휘와 함께 병원에서 돌아온 송 박사를 통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30명의 예비명단 중 한 명을 차출해야 할 것 같다. (곽태휘는) 월드컵과 운이 없는 선수인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일단 곽태휘는 대표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상황에 따라 국내로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3월 발목 부상으로 독일에서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곽태휘는 같은 해 11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어렵게 복귀에 성공해 대표팀에 승선했던 곽태휘는 예기치 못한 부상에 또 발목이 잡히며 월드컵과의 인연을 마감하게 됐다.

곽태휘의 부상으로 대표팀은 30명의 예비명단에서 탈락했던 강민수(수원 삼성)나 황재원(포항 스틸러스) 두 중앙 수비요원 중 한 명을 긴급 수혈할 예정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정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등 세 명의 중앙 수비요원이 있어 보강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이뉴스24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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