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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번 복귀에 희색


네덜란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하며 16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예선 1, 2차전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덴마크와의 1차전은 수비싸움에 애를 먹었고 상대의 자책골이 터진 데 힘입어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일본과의 2차전 역시 촘촘한 상대 수비에 애를 먹었고 1-0으로 신승했다.

자연스럽게 돌파력이 세계 최고인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결장에 대한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로번의 존재감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다. 로번은 두 골을 넣으며 6-1 대승을 도왔고 네덜란드가 우승후보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지역 예선에는 단 한 골에 그쳤지만 그가 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무패를 달렸다. 8승에 17득점 2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로번은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네덜란드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폭발적인 드리블을 해줄 로번의 부재는 네덜란드를 평범한 팀으로 전락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런 로번이 25일 오전(한국시간)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통해 복귀했다. 후반 28분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를 대신해 투입된 그는 환상적인 공간 침투로 1승이라도 거두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카메룬을 흔들었다.

로번은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제 역할을 해내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돌아 드리블한 뒤 호쾌한 슈팅을 때린 장면은 압권. 볼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왔지만 근처에 있던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잡아 골로 연결하며 로번은 기록되지 않는 도움을 해냈다.

경기 뒤 로번은 "나쁜 편은 아니었다. 내게는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뒤늦게 월드컵 첫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부상에서 회복 단계인 그는 "두렵지는 않았다. 아직 내가 100%의 몸상태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서서히 몸상태를 결선 토너먼트에 맞춰가겠다고 전했다.

그의 복귀전을 지켜본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그가 우리와 함께 뛰어 기쁘다. 20여 분 정도를 뛰었는데 그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라며 기뻐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28일 오후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F조 2위인 슬로바키아와 8강을 겨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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