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 선제골 허용 '악몽'

한국이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또 선제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26일 밤(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상대 선수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나온 골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전반 4분 박주영이 상대 진영에서 찬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해 애썼지만 오히려 선제골을 손쉽게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7분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포를란이 우리 진영 왼쪽으로 치고들다 김정우를 제치고 골문쪽으로 강하게 찬 공이 우리 수비수들은 전혀 방어할 틈도 없이 오른쪽으로 파고든 수아레스에게 연결됐다.

수아레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한국 골문 오른쪽에서 정성룡 골키퍼와 골대 사이로 빠르게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아레스가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올 때 우리 수비수들의 견제가 전혀 없었던 것이 선제골을 내준 요인이 됐다.

한국은 조별 예선 최종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12분 차두리가 빠르게 쇄도하는 나이지리아 선수들 놓치면서 손쉽게 선제골을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