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검은별' 가나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가나는 27일 오전(한국 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2-1로 승리하며 아프리카 대륙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머물렀던 가나는 스스로 새 역사를 썼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 이후 20년 만의 아프리카팀의 8강 진출이기도 하다.
D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라 C조 1위 미국과 만난 가나는 공격적인 축구로 맞선 끝에 승리를 얻었다.
전반 5분 가나는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중앙선 근처에서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단독 드리블을 했다. 미국의 수비진이 도중 차단하고자 몸싸움을 시도했지만 넘어지지 않으며 질풍같은 드리블을 한 후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가나의 추가골 의지는 대단했다. 아예우와 보아텡이 미국의 골문 근처로 접근해 슈팅을 시도하며 수비진을 흔들었다. 미국은 마이클 브래들리가 22분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 대반격을 개시한 미국은 15분 클린트 뎀프시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어가다 상대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랜던 도노번이 키커로 나섰고 동점골로 연결되며 1-1이 됐다.
이후 양 팀은 파상공세로 정규시간 내에 경기를 마치려 했지만 골을 얻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 4분 아사모아 기안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에서 연결된 패스를 머리로 한 번 다듬은 뒤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을 잘 지킨 가나는 골키퍼 팀 하워드까지 뛰어나와 공격에 가담한 미국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8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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