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박용하(33)가 30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하는 최근까지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새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던 터라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은 물론이고 연예가 전체는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망 경위와 유서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용하는 왜 극단적인 길을 갔을까? 일부에선 연예인들이 자주 겪는 '우울증'이 원인이 아니겠냐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박용하의 한 측근은 "언제나 밝고 명랑했다. 우울증 징후는 없었다"며 "왜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위에선 박용하가 최근 암 선고를 받고 투병을 하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몹시 힘들어 했고 우울증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용하는 1남1녀중 막내로 평소 효성이 지극했고, 특히 연예계 매니저 1세대인 아버지에게 늘 조언을 구할 만큼 믿고 의지했다고 한다. 박용하의 한 측근은 "아버지의 병환에 무척 가슴 아파했다. '아버지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드라마 복귀에 따른 '중압감'도 다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용하는 지난해 드라마 '남자이야기'와 영화 '작전' 이후 가수로서 활동을 하다가 최근 안방극장 컴백을 선언하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출연 예정이었던 '러브송'(가제)은 영화 '첨밀밀'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일본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에서 선판매가 쇄도할 만큼 주목받고 있었다.
한일 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에서 '러브송'에 거는 기대가 컸던 것이 박용하에겐 중압감으로 다가와 그의 마음 한켠을 짖눌렀을 것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故 박용하의 시신은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로 이송돼 안치됐으며 강남경찰서는 박용하의 정확한 사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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