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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KIA 로페즈, 덕아웃 분풀이 '도 넘었다!'


이번엔 의자다. 글러브를 집어던지고 쓰레기통을 걷어차는 등 과도한 덕아웃 분풀이로 구설수에 올랐던 KIA 용병투수 로페즈가 또 한 번 화를 참지 못했다.

로페즈는 30일 광주구장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104구)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5-2로 앞선 7회말까지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의 불펜과 야수들이 또 로페즈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8회초 KIA는 김희걸과 유동훈을 연속으로 올리면서 SK의 추격을 막기위해 애를 썼지만, 야수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결국 5-5 동점을 허용했다.

김희걸이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폭투 후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다소 안심이었다. 하지만 김강민의 3루 땅볼을 3루수 이현곤이 그만 놓쳤고, 상황은 순식간에 순식간에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조범현 감독은 유동훈을 투입했지만, 그 역시 대타 윤상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몰렸고, 조동화의 2루수 오른쪽 땅볼(내야안타로 기록) 때 베이스커버가 늦어 1실점 및 타자주자마저 살려줬다. 이후 나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정근우에게 2사 만루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맞아 5-5로 동점을 허용했다.

덕아웃에서 초조하게 이를 지켜보던 로페즈는 정근우의 적시타가 터지자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로페즈는 뒤에 있던 의자를 집어던지며 또 다시 폭발했다.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로페즈의 덕아웃 분풀이에 어색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로페즈는 올 시즌 계속된 덕아웃 분풀이로 팬들은 물론 KIA 선수단 내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KIA 측은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로페즈에게 요구했고, 조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런 행동이 반복될 경우 엄하게 징계하겠다는 방침까지 내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또 다시 자신의 승리가 허망하게 날아가면서 로페즈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물론 로페즈가 충분히 화날 만한 상황이 된 것은 알겠지만, 계속된 지적에도 또 덕아웃 분풀이가 반복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것도 팀이 기나긴 연패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팀 분위기를 최악으로 만든다. 도를 넘은 로페즈의 행동에 대해 KIA 구단은 어떤 징계를 내릴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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