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에서 한양대가 3연승을 달리던 경성대를 꺾으며 3승 째를 올렸고 동아대도 원광대를 물리치고 승을 보탰다.
전 대회 우승팀인 원광대를 비롯 그 어느 팀도 호락호락 하지 않게 구성된 C조는 예선 4번째 경기를 치른 결과 한양-경성-동아대가 각각 3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나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B조 예선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가운데 군산구장에서만 C조 3경기가 진행되었다.
첫 경기에서 한양대는 경성대에게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2-6 대승을 거뒀다. 2회 안타 3개를 묶어 가볍게 두 점을 올린 한양대는 4회엔 타자일순하며 박해민(3학년. 좌익수)의 스리런 홈런 포함 6개의 안타로 6점을 뽑았다. 한양대는 9회에도 4개의 안타로 두 점을 보태는 등 타선이 대폭발했다.
한양대 선발 채선관(4학년. 우완)에 이어 5회부터 4.2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낸 홍성민(3학년. 사이드암)은 이번 대회 2승째를 챙겼다. 경성대는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인 선발 임준섭(3학년. 좌완)에 이어 구원으로 나선 임현준(4학년. 좌완)도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6자책)하며 무너졌다.
한·미선수권과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엔트리에 모두 포함된 고종욱(한양대4. 중견수)은 이날 6타수 4안타(3루타 3개)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주장으로서 공격을 주도했다. 올 시즌 평균 타율 4할3푼8리(32타수14안타)를 기록 중이던 고종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를 통해 5할대 타율(18타수 9안타)로 기복없는 맹타를 과시 중이다.
동아대는 원광대를 4-3으로 눌러 이겼다.
0-3으로 뒤지던 원광대는 6회 김민식(3학년. 포수)과 강한울(1학년. 2루수)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7회 방힘찬(동아대3. 지명타자)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추가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놓쳤다. 8회엔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민식이 이광열(4학년. 지명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지만 이후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동아대 선발 김성호(3학년. 사이드암)는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안아 이번 대회 2승째를 챙겼다. 김성호는 작년 하계리그 예선에서 문예대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원광대를 꺾은 동아대는 한양대, 경성대와 함께 조 1위에 올랐고 2승 2패의 원광대는 남은 동국대전을 반드시 이기고 타 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결승 토너먼트행을 바라봐야 한다.
이미 3전 전패로 결선 진출이 어렵게 된 동국대는 역시 3패 중이던 중앙대를 7-4로 물리치며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4-4로 팽팽히 맞서던 9회 동국대는 선두타자 임종혁(2학년. 2루수)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상대 투수 실책으로 기회를 얻어 내야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희생플라이와 내야안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동국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진호(4학년. 우완)가 승리투수가 됐다. 중앙대는 선발 김명성(4학년. 우완)에 이어 9회 1이닝을 던진 김현석(2학년. 언더스로)이 패전투수가 되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60명 안에 포함된 김명성(중앙대4)은 이 경기에서 8이닝 동안 35명의 타자에게 126개의 볼을 던지며 5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피안타 10개로 4실점(4자책)하는 다소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1일 목요일에도 목동구장과 군산구장에서는 세 경기씩 열린다. 한민대-고려대, 탐라대-영남대, 경희대-단국대전은 목동구장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고 같은 시각 군산구장에서는 건국대-한일장신대, 경남대-호원대, 연세대-홍익대의 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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