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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다시 대한민국을 열광시키다...자선축구서 열정 발산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역사를 쓴 영웅들이 다시 뭉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열광시켰다.

3일 경기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 경기.' 태극전사들이 다시 뭉친 이유다.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또 다문화가정의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나섰다. 상대는 안산 할렐루야였다.

자선 올스타팀의 감독은 박지성이었다. 그리고 이영표, 박주영, 기성용, 이정수, 정성룡 등 월드컵 16강 멤버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단지 몸을 풀 때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전광판에 얼굴이 비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 16강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 한국의 축구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다짐과 약속의 환호였다.

전반 10분 박주영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주영은 박지성 감독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지난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은 후 박지성이 선보인 봉산탈춤 세리머리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마친 후 박주영은 박주영 감독의 품에 폭삭 안겼다.

이후 기성용의 깜찍한 개인기, 이영표의 화려한 발재간, 그리고 공을 옷 속에 넣고 달리는 이승렬의 애교스러운 몸짓까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이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찰 준비를 했다. 그리스전,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이 골을 넣었던 장면이 떠올랐던 것일까. 관중들은 환호를 질러댔다. 또 박주영이 프리킥 준비를 하자 나이지리아전에서의 감격스러운 장면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관중들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기성용이 유니폼을 벗자 관중들은 다시 한 번 열광했다. 그리고 관중석으로 유니폼을 던지자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후반에도 태극전사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박주영의 헛다리짚기 개인기, 이승렬의 귀여운 개인기, 기성용의 헐리웃 액션, 정성룡의 선방쇼 등 태극전사들은 재미있고, 웃을 수 있는, 또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는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후반 26분에는 이영표를 대신해 골키퍼 김영광이 필드 플레이어로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의 화려한 드리블 실력에 축구팬들은 자지러졌다. 김영광은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며 질주하는 멋진 드리블을 선보였다.

환호의 90분은 끝났고 올스타팀이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결과는 상관없었다.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 관중석에 있는 팬들 모두 다 한 마음으로 즐거움을 만끽했으면 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영광의 시간은 끝났다. 하지만 월드컵 태극전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열광과 성원은 멈추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태극전사들에게 열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조이뉴스24 안산=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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