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인한 하루 휴식도 삼성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KIA의 바닥 모를 추락세를 막아서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무실점 호투 등 안정된 마운드와 채태인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결과로 연승팀 삼성과 연패팀 KIA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두산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승을 9게임으로 늘렸고, KIA는 6월 18일 SK전부터 시작된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13연패로 몰렸다.
팀 분위기를 말해주듯 삼성은 점수가 필요할 때 적시타와 홈런이 터져나와줬고, 계투작전도 잘 들어맞았다.
2회말 삼성은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조영훈을 진갑용이 좌중간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간단하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말에는 조동찬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와 후속타로 1사 3루를 만들자 채태인이 우월 투런홈런(시즌9호)을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연패팀이 흔히 그렇듯 답답한 공격이 거듭됐다. 5회초에만 3자범퇴로 공격이 마무리됐을 뿐 8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홈으로 귀환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결정타가 완전히 실종함으로써 연패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길이 없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노련하게 마운드를 운영하며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1일 한화전서 3승을 올린 후 무려 2개월 여만에 맛본 시즌 4승(4패)의 기쁨. 덤으로 배영수는 2008년부터 이어져온 KIA전 4연패도 벗어났다.
이후 삼성은 안지만(1.2이닝)-차우찬(1이닝)-정현욱(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쳐 승리를 지켜냈다. 정현욱은 시즌 8세이브를 수확했다.
KIA 선발 콜론은 4이닝 동안 8안타(1홈런)를 맞고 3실점한 후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팀의 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안영명, 손영민, 김희걸 등 불펜진은 추가실점 없이 잘 버텨줬지만 무기력한 타선이 역전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