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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골' 스네이더르, '오렌지 돌풍'의 선봉장


우승, 득점왕 등 최고의 타이틀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쾌속 행진에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 인테르 밀란)의 머리와 발이 바빠지고 있다.

스네이더르는 7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 월드컵 4강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결정타가 된 골을 넣으며 네덜란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스네이더르의 슈팅은 우루과이 수비수 막시 페레이라의 발에 맞고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간 행운이 가미된 골이었다.

승리를 이끌어낸 스네이더르는 네덜란드의 A매치 무패행진을 25경기(20승5무)로 늘리는 데도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도 6전 전승 행진을 벌이는 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부터 무패행진을 이어온 네덜란드는 총 12골을 넣으며 경기당 2골을 기록했다. 이 중 스네이더르는 무려 5골을 기록하며 조율사 뿐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특히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득점 순위에서 분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득점 공동 1위인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나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전방 공격수라는 점에서 스네이더르의 만점 활약은 네덜란드를 결승으로 이끄는 원동력이자 플러스 요인이었다.

골의 순도도 높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그의 골로 1-0으로 승부가 갈렸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39분 디르크 카위트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로 연결한 데 이어 브라질과의 8강전 때도 머리와 발로 두 골을 만들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1978년 이후 32년 만에 네덜란드를 결승전에 올려놓은 스네이더르는 월드컵 첫 우승은 물론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에도 근접했다. 네덜란드 출신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분위기는 좋다. 스네이더르는 소속팀 인테르 밀란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올려놓기도 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우승을 이끈다면 스네이더르가 기록하는 것들은 모두 네덜란드 축구역사의 최초가 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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