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의 8강전에서 완패하며 귀국길에 올랐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 비난 여론 속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 국회의원이 마라도나 감독의 동상을 건립하자고 법안을 제출했다.
7일자 일본 '산케이 신문'은 AP 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아르헨티나 국회의원이 마라도나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며 "(월드컵 중도 탈락으로) 국내외 비판이 강하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후안 카반디 하원의원은 지난 6일 "아르헨티나 문화를 대표하는 인기인의 초상(肖像)으로 마라도나 감독을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동상 건립에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마라도나 감독은 대표팀의 스테미너"라고 그의 감독 연임을 지지하고 있어 카반디 의원의 제안이 실제로 이뤄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마라도나 감독의 퇴임과 연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사이트의 앙케이트 조사에서는 60% 이상이 마라도나 감독의 사퇴를 지지했지만, 정작 귀국 공항에서는 마중나온 수천명의 팬들이 마라도나 감독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라도나 감독의 임기는 내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남미선수권까지. 아직까지 그의 대표팀 감독 거취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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