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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두 골' 넣고 포효...설기현은 K리그 데뷔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재도약을 시작했다.

전북은 1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이동국과 로브렉이 각각 두 골씩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전북은 5승4무2패(승점 19점)가 되며 6위로 뛰어올랐다.

월드컵으로 휴식기가 이어진 상황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 경기로 인해 순연, 예비일 활용에 따라 치러졌다.

이동국은 후반 9분 김형범과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서 후반 31분과 47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한풀이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대구와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던 전북은 전반 27분 루이스의 패스가 수비수 안성민의 발에 맞고 꺾인 볼을 로브렉이 잡아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북은 39분 중앙 수비수 이요한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빨간불이 켜졌다. 임시방편으로 장신 공격수 심우연을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후반 6분 전북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최태욱의 가로지르기를 로브렉이 헤딩 슈팅,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서갔다.

점수가 벌어지면서 여유가 생긴 전북 최강희 감독은 9분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기회를 노리던 이동국은 19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그래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선 이동국은 31분 골키퍼 백민철이 펀칭으로 걷어낸 볼이 자신의 앞에 오자 침착하게 볼 트래핑을 한 뒤 골을 터뜨렸다. 자신감이 붙은 이동국은 47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머리 위로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국내로 돌아온 '스나이퍼' 설기현(31, 포항 스틸러스)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61분 동안 활약하며 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포항 스틸러스와 1년 계약으로 입단한 설기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기나긴 재활끝에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설기현은 데뷔전이라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초반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다 32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후반 설기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포항은 11분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14분 지동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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