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승 5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넥센 김시진 감독이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빨리 기세를 회복해야하건만 또 다시 상대가 막강화력 롯데인 탓이다. 게다가 선발로 내세운 번사이드가 제구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 더욱 크다.
김시진 감독은 13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최근 부진한 팀 성적에 쓴 웃음을 지으며 기세 살리기가 쉽지 않음을 피력했다. 특히 삼성에 당한 싹쓸이패에 진한 아쉬움을 표출하며 "우리만 만나면 겁내던 삼성이 이제는 반대가 됐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와중에 주중 3연전 상대가 롯데다. 홈런 1위팀답게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는 롯데 타선에 김 감독은 또 갑갑함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8개 구단 중 롯데 화력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두산도 잘하지만 무게감이 다르다"며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만해도 언제든 한방을 칠 수 있는 타자인데 요즘 손아섭도 미친 듯이 치지 않느냐. 피해갈 데가 없다. 맞으면 본전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공략법도 있다. 바로 몸쪽으로 꽉차게 들어가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다. 김 감독은 "제구만 되면 롯데 타자들처럼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타자들이 소극적인 타자보다 상대하기가 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제구가 되는 투수가 리그에서는 손꼽을 정도라는 것이 문제다. 김 감독은 "제구가 안되면 (롯데 같은 팀을 만나면) 적지않은 파장(?)이 일어난다"며 "A급 투수라고 해도 10개중 7개 정도만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고 현실적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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